담임선생님 ‘결혼식 축가’ 부르기로 했던 제자들 ‘식권’ 안 주니 안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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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위해 축가를 준비했는데 왜 식권을 안 주시나요?”

과거 담임이었던 선생님 결혼식에 소정의 축의금을 들고 참석해 축가를 부르는 학생들에게 식권을 주지 않았다면, 대부분 선생님에게 ‘매정하다’는 말을 남길 것이다.

하지만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비슷한 내용의 글에서는 왜인지 학생들을 꾸짖는 의견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담임선생님 결혼식 식권 관련해서 갈등이 있었는데 저희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사연이 올라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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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고3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결혼을 앞둔 고2 시절 담임선생님을 위해 친구들과 축가를 부르기로 했다. A씨는 “담임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했고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런 A씨에게 선생님은 “결혼식 당일 중국집 아니면 파스타 중 무엇을 먹고 싶냐”며 메시지를 보내었다.

당연히 결혼식 식권을 받을 줄 알았던 A씨는 선생님께 “결혼식장에서 밥 먹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냐”며 “혹 부담 갈까 봐 반 애들이랑 상의해 축의금도 50만 원 가량 모았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식장에서 밥 사준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며 “이제서야 말하는 건데 축가도 너희끼리 논의하고 들뜬 상태로 부르겠다고 말해서 허락한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A씨는 “죄송하다 선생님은 멋대로 하는 학생들한테 딱히 결혼 축하받고 싶은 생각 없어 보인다”며 “결혼식도 축가도 안 하겠다”고 말한 채 대화를 끝내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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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화가 난 선생님은 “이미 다 말해놨는데 갑자기 축가를 취소하면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되겠냐”고 강한 목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이어 “식권 한 장에 3만 8천 원짜리인데 이제 막 정교사가 된 사회초년생에게 식권 수십만 원 어치는 매우 부담된다는 걸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말하였고

선생님의 반응에 놀란 A씨는 온라인에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사연을 올렸다.

A씨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결국 선생님의 귀에도 이 내용이 전해지고 말았다.

지난 25일 네이트판에 이 사연의 주인공이 자신의 언니 같다는 B씨가 등장해 A씨 사연에 대해 몇 가지 내용을 첨언한 게시물을 남겼다.

B씨는 “사실 우리 집은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집안 환경이다”라며 “모은 돈도 없는 우리 언니에게 몇십만 원어치 식권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결혼식 과정에서 대부분의 비용은 남편 측에서 댔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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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존에 축가를 부르기로 한 사람이 두 팀이나 있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기존 축가팀의 약속을 취소한 뒤 학생들의 축가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폭발해서 목소리가 좀 크게 나간 건 맞지만 학생과 1:1로 통화한 것이 아니라 1:다(多)로 통화해 여기저기서 ‘(뷔페를) 먹고 싶다’는 말이 이어졌었다”며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던 상황”이라고 전하였고

평소 아이들이 선생님의 이름만 부르거나 ‘머리가 크다’는 등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들은 바 있어서 더욱 정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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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너무 영악한 것 같다”, “위아래를 잘 모르는 건가”, “선생님을 우습게 본 게 아닌지”라며 학생들을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었다.

“그래도 싫었으면 단칼에 거절했어야”, “일단 선생님도 허락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잘못이 없지는 않은 듯”이라는 중립적 의견도 있었다.

게시물이 올라온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결혼식.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신부가 씁쓸한 상황에 놓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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