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인 앞집 남자가 빵 사서 문 앞에 놔달라는 심부름 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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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제가 못된 건지 분간이 안 가서 그런데…”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집 자가격리자, 심부름 해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앞집에 독실한 기독교 집이 산다. 이 집 가족 소유의 집이 우리 앞집 말고도 두 군데가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거의 빈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전에도 선교하다고 해외에 장기간 머무르고 하더라. 별로 신경 안 썼다”라고 말했다.

평소 앞집 남성 B씨에게 얌체 같은 면을 봐왔던 A씨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그런데 코로나가 창궐한 최근 밤늦게 그쪽 부부가 캐리어를 잔뜩 들고 들어오는 걸 소리로 들었는데 우리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미국에 70일간 선교를 다녀왔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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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 시국에 굳이 해외를 다녀온 게 참 별로였지만 조심하라는 뜻에서 알려주나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어제 일요일 오후 남편에게 (또) 문자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번엔 “빵을 만 원어치 사서 문 앞에 놔달라, 현재 가진 돈이 없어서 계좌로 입금해주겠다”는 부탁이었다. 빵 종류까지 상세하게 정해줬다고 한다.

A씨는 “나만 황당하냐”며 “일하느라 외국 갔다 왔으면 이웃 간의 정으로 자발적으로 챙겨줄 수도 있다. 그런데 굳이 가지 말라는 시기에 그것도 선교하러 다녀와놓고 누구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자기 식구들은 왔다가 옮을까 불안하고 앞집은 봉이냐”며 “요즘같이 배달 서비스 잘되어 있고 생필품 주문하면 다음날 갖다 주는 세상에..”라며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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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복도를 같이 쓰기 때문에) 본인 확진됐으면 우리까지 가자격리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그딴 민폐를 끼쳐놓고 뭘 잘했다고 심부름을 당당히도 시키는 건지..”라며 분노했다.

A씨 남편은 “딴 것도 아니고 먹을 거 없다는데 거절하기도 뭐하다”면서 외출했다가 오는 길에 빵을 사다 줬다고 한다. 이후 “문 앞에 빵뒀다”고 답장하니 “감사하다. 계좌 달라”고 답문이 왔다.

A씨는 “계좌를 주니 씹었다. 진짜 필요한 건지 관심 끌려고 저러는 건지 분간도 안 간다”며 “제 심보가 나쁜 거냐”고 물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는 “한 번 더 요청이 오면 뭐라고 대꾸하는 게 사이다일지 알려달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걸 왜 들어줘요!! ㅜㅜ”, “또 연락 오면 빵값부터 보내라고 하세요. 안 보내면 사기로 고소한다고 하시고요”, “가족분들, 교회분들한테 부탁해서 심부름 시키라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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