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차기작 “2016년 런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봉 감독은 현재 한국어 영화와 영어 영화를 각각 준비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봉 감독은 9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에 마련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인터뷰룸에서 ‘기생충’ 이후 차기작에 대해 “(차기작) 계획이 있다”며 ‘기생충’ 명대사를 인용한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또 “저도 일을 해야 한다”며 “오스카나 칸에서 상을 받기 전에 준비한 게 있다. 이 상으로 인해 바뀌는 건 없을 거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차기작에 대해 “이 사태들(아카데미 4관왕 등)이 벌어지기 전에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카데미와 칸 이전인 작년, 재작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가 있었고 변함없이 준비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조금씩 쓰고 있다”며 “하나는 한국어 영화고 서울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굳이 ‘공포영화’라고 장르 규정은 애매해서 공포영화라고 규정할지 모르겠으나 서울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상황을 다룬 영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봉 감독은 “또 영어영화가 두 번째 ‘기생충’ 정도 규모다. 2016년 런던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다듬어지면 핵심적인 줄거리에 대해서 말씀드릴 시점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봉 감독은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NEON) 대표 톰 퀸과 함께 진행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와 영어로 진행되는 외국 영화를 차기작으로 동시에 진행 중인 사실을 알린 바 있습니다.

당시 봉 감독은 “두 영화 모두 큰 영화가 아니다. ‘기생충’이나 ‘마더’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진행 중인 한국 영화에 대해서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다. 서울을 배경으로 독특한 요소들을 갖춘 호러와 액션 영화가 될 것 같다”고 했고, 영어 영화에 대해선 “2016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끝낼 때까지는 나도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모르겠다. 세트의 반은 영국에, 세트의 반은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봉 감독은 차기작 이외에도 ‘기생충’을 드라마화하는 작업에 참여합니다. 그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이 HBO에서 아담 맥케이 감독이 참여하는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에 대해 “나는 아담 맥케이의 ‘빅쇼트’를 정말 좋아한다. 나는 그의 유머러스함과 미국 정치에 대해 그가 보여주는 예리한 풍자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영화는 2시간의 러닝 타임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영화 속 시퀀스들 사이에는 내가 생각에 더 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각 캐릭터들에 대한 배경 설명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아이디어를 5~6시간짜리 영화를 통해 자유롭게 탐험해보고 싶다.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화니와 알렉산더’도 극장 버전과 TV 버전이 있다. ‘기생충’ TV 시리즈로 높은 수준의 확장된 영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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